술 마시는 습관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안 마시려고 노력해도 한 2주에 한 번 정도믐 마실 기회가 생깁니다. 술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는 술을 피하지도 않고, 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앞사람이 그만두기 전에는 자리를 뜨지도 않는 타입입니다. 그렇다고 비싼 양주를 마시는 것을 잘 이해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비싼 양주는 맛이고 뭐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돈을 낸다면 맛은 모르겠지만기꺼이 마시며 안주빨을 세웁니다. [...]

좋아하는 술 마시는 방법을 나열해 보면 삼겹살집에서 소주를 마시거나, 맥주집에서 기름진 고기 안주를 시켜놓고 맥주를 마시거나, 파전을 시켜 놓고 막걸리를 마시는 정도입니다. 셋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두 번째를 좀 더 선호하는데, 이유는 삼겹살집에서 마시면 옷이고 머리카락이고 가방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온통 냄새가 베기 때문이고, 밀가루보다는 고기를 좀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아니면 삽겹살집에서 소주 마시는 것을 가장 선호합니다.

다만, 맥주집에서 기름진 고기 안주를 시켜놓고 술을 마시고 있자면, 술값이 제법 나옵니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비싼 양주를 시켜놓고 술을 마시면 대단할테지만, 제 돈으로 마시는 자리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테니, 제가 마시는 술 중 가장 비싼 술이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름에 한두번쯤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꽤 좋은 기분입니다. 시원하고, 맛있고, 무리도 없습니다.

헌데, 요새는 다들 어렵기도 하고, '고작 술 마시는데 돈을 써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북적거리는 맥주집에서 주문 한 번 하려면 벨을 누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서버들에 손짓 발짓을 해 대는 것이 귀찮기도 해서, 편의점에서 대충 맥주와 안주를 사들고 동네 아저씨들처럼 비닐봉지 소리를 부스럭거리며 강가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청승 떨며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beer

캔맥주는 온갖 브랜드가 있는데, 그중 소수를 제외하고는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물론, 어느 하나를 더 선호하는 것은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하면 구분해내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범주 안에서는 아무 맥주나 사는 식입니다. 안주는 그때그때 생각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짜거나 단 과자류를 놓고 먹습니다. ... 좀 이상하긴 하지만, 선호하는 과자 안주는 꿀꽈배기-_-입니다. 단 맛이 나는 안주는 맥주랑 마시면 맥주가 더 쌉싸름하게 느껴져서 막 신납니다. :)

밤중에 한강 옆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근처 편의점 비닐봉지 안에 든 맥주캔을 꺼내 마시고 있는 꼬라지를 3인칭 카메라에서 쳐다보면 분명 대단할 테지만, 작정하고 맥주집에서 마실 때 드는 돈의 반이면 신나게 마실 수 있습니다. [-_-] 물론 더 마시고 싶으면 제 발로 편의점까지 다시 걸어가야 하는 정도의 수고는 필요합니다. :)

2008/09/08 01:10 2008/09/0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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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대상 이벤트

블로그를 대상으로, 어떤 상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벤트를 한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품의 홍보를 블로그에 맡긴 다음 결과를 트랙백으로 받는 방법이 가장 생각하기 쉬울 겁니다. 물론 더 쉽게 만든다면 트랙백을 빼 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러면 홍보에 대한 보상 방법이 묘연해지기 때문에 최소한 트랙백 정도는 집어 넣어야 합니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사안이라면 메일로 주소를 받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 구글 한국 블로그에서 브라우저인 크롬을 소개하는데 후자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를 사용해 홍보 이벤트를 할 때, 가장 간단히 이벤트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트랙백입니다. 트랙백은 블로그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알고 있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블로그 도구마다 조금씩 다르고, 용어도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트랙백 주소를 복사해 어딘가 텍스트 박스에 집어넣은 다음 서브밋 단추를 누르기면 하면 해결됩니다. 이렇게 간단하니 누구나 블로그 대상으로 이벤트를 한다면 트랙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겠군요.

그럴까요? ...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블로그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게시판이 달린 홈페이지나, 미니홈피 등,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 없이 홍보 이벤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블로그가 메인이 됐기 때문에, 관련 글을 올리고 트랙백을 받아 이벤트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벤트를 벌이고, 우리는 단지 트랙백으로 날아온 주소들을 수집해 보상 여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트랙백을 이벤트에 사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랙백은 연령이나, 사용 수준에 따라 심하게 영향을 받는 요소였습니다. 이건 답글도 아니고 리플도 아닌 간단히 설명하기에 상당히 모호한 요소였습니다. 과정 중에 누군가가 제게 '트랙백이 뭐에요?' 라고 물었지만, 간단히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저 자신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결코 쉬운 개념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사용한다고 해서 트랙백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 각 블로그 도구마다 다른 트랙백 이용 방법을 알고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벤트는 블로그건 뭐건 홍보성 글을 올린 다음 이벤트 게시물에 주소를 포함한 답글을 작성하는 식으로 진행할 작정입니다. 사실, 트랙백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고 불편한 방법이지만, 트랙백은 결코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할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2008/09/08 00:54 2008/09/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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