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7 23:48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이전에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를 사용했을 때, 첫 느낌은 '설정하기 꽤 귀찮네'라는 거였습니다. 블로그 API를 사용해 글을 올리는 방식이었는데, 이중으로 설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먼저 블로그 주소와 아이디 같은걸 입력하고, 나중에 블로그 API 관련 정보를 따로 입력받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햇갈려 설정에서 헤매기 일쑤였습니다.
어쨌든 설정을 마치고 실행해서 몇 개인가 글을 쓰는데 사용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프리뷰에 블로그에서 사용 중인 CSS를 가져다가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블로그에 올려서 '미리보기'를 하지 않아도 로컬에서 실제 미리보기와 거의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글을 블로그에 보내기 전부터 블로그에서 설정해야 하는 몇 가지 설정을 미리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지 제가 글을 여러 곳에서 작성한다는 것 때문에 주력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요즈음에는 글을 쓰는데 스프링노트를 사용합니다. 블로그에 내장된 에디터에 비해 자잘하게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키 스타일의 버전 관리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써놓고 마음 내킬때 하나씩 공개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스프링노트에는 블로그로 내보낼 때 자잘하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림을 첨부하면 그림을 블로그에 보내는 대신 스프링노트 서버에 두는데, 내 계정의 디스크 용량을 잡아먹지 않는 쪽에서 보면 장점이지만, 백업이나, 이전 문제, 혹은 스프링노트 서비스의 변경 등을 생각하면 단점입니다. 또, 문단구분을 할 때 스프링노트에서는 습관적으로 엔터를 두 번 눌러 문단 사이에 한 줄을 넣어 두는데, 이걸 블로그로 가져오면 엔터 누른 숫자만큼 문단 사이에 줄이 들어가버립니다. 그걸 지워주는 것도 나름 귀찮은 일입니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는 이런 문제를 모두 잊게 해줍니다. 일단 포함된 이미지를 알아서 올려주는데다가 문단 끄트머리에서 엔터를 한 번 누르면 알아서 문단 사이에 틈을 만들어 주어 제가 선호하는 형식으로 문단을 구분해줍니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의 새 버전이 나왔다는 글을 보고, 새 버전을 사용해봤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블로그 설정' 부분이 아주 최고입니다. 혹시라도 이전에 설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신 분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완전히 잊어도 됩니다.

실행하면 설정을 하는데, 설정에서는 단지 '블로그 주소', '아이디', '패스워드'만 묻습니다. 블로그 주소는 API 주소가 아닌, 그냥 블로그 주소를 말합니다. 이 세 가지 정보만 넣어주면 블로그 종류를 고를 필요도 없이 혼자 끙끙거리며 블로그 사이트를 분석해낸 다음, '확인을 위해 글 하나를 올려봐도 되겠냐'고 묻는데, 그러라고 하면 숫자로 가득한 수상한 글 하나가 잠깐 올라왔다 사라진 다음, 그걸로 설정이 끝납니다. '정말 이걸로 끝인가?' 싶었는데, 정말 그걸로 끝입니다. 이후에는 마음대로 글이나 그림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기능은 이전에도 충분했지만, 설정 부분이 좀 귀찮았는데, 이 부분이 놀랄 정도로 간편하게 해결되면서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도구로 손색이 없습니다. 솔직히, 진짜 끝내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