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8 00:54
블로그 대상 이벤트
블로그를 대상으로, 어떤 상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벤트를 한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품의 홍보를 블로그에 맡긴 다음 결과를 트랙백으로 받는 방법이 가장 생각하기 쉬울 겁니다. 물론 더 쉽게 만든다면 트랙백을 빼 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러면 홍보에 대한 보상 방법이 묘연해지기 때문에 최소한 트랙백 정도는 집어 넣어야 합니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사안이라면 메일로 주소를 받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 구글 한국 블로그에서 브라우저인 크롬을 소개하는데 후자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를 사용해 홍보 이벤트를 할 때, 가장 간단히 이벤트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트랙백입니다. 트랙백은 블로그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알고 있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블로그 도구마다 조금씩 다르고, 용어도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트랙백 주소를 복사해 어딘가 텍스트 박스에 집어넣은 다음 서브밋 단추를 누르기면 하면 해결됩니다. 이렇게 간단하니 누구나 블로그 대상으로 이벤트를 한다면 트랙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겠군요.
그럴까요? ...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블로그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게시판이 달린 홈페이지나, 미니홈피 등,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 없이 홍보 이벤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블로그가 메인이 됐기 때문에, 관련 글을 올리고 트랙백을 받아 이벤트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벤트를 벌이고, 우리는 단지 트랙백으로 날아온 주소들을 수집해 보상 여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트랙백을 이벤트에 사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랙백은 연령이나, 사용 수준에 따라 심하게 영향을 받는 요소였습니다. 이건 답글도 아니고 리플도 아닌 간단히 설명하기에 상당히 모호한 요소였습니다. 과정 중에 누군가가 제게 '트랙백이 뭐에요?' 라고 물었지만, 간단히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저 자신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결코 쉬운 개념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를 사용한다고 해서 트랙백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 각 블로그 도구마다 다른 트랙백 이용 방법을 알고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벤트는 블로그건 뭐건 홍보성 글을 올린 다음 이벤트 게시물에 주소를 포함한 답글을 작성하는 식으로 진행할 작정입니다. 사실, 트랙백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고 불편한 방법이지만, 트랙백은 결코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할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