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 검색된 포스트 '14'건

  1. 2008/08/27  Big Grid
  2. 2008/08/23  스마트폰의 문제는 메시징이다 (14)
  3. 2008/08/22  삼성카메라 고객센터 답변 메일 (2)
  4. 2008/08/21  엑셀 계산 속도 (2)
  5. 2008/08/20  NV24HD 804261 패치 (4)

[요즘에 쓴 글] [예전에 쓴 글]

Big Grid

엑셀 2007은 이전 버전에 비해 인터페이스 말고도 여러 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기능만으로 따진다면 이전 버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사항들이 완화되어 이전 버전의 제한 영역에서 생기던 오동작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엑셀의 제한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데이터 크기가 커지는 속도가 완화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엑셀 2007의 모든 셀을 가득 채울만한 거대한 데이터는 엑셀 대신 다른 처리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맞지만, 엑셀만큼 편리한 데이터 처리 도구가 많지 않습니다.

biggrid

엑셀 2007은 분명 (2^14) * (2^20) 크기의 커다란 스프레드시트 전체에 데이터를 넣어도 제대로 동작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셀에 데이터를 넣는다고 해서 즉시 제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오동작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다른 세부 제한 때문에 엑셀 2007에서 기존 엑셀 2003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아주 큰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엑셀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이전 버전에서 개수로 제한을 두던 사항들이 엑셀 2007에서 개수 제한 대신 메모리 한계만큼 가능하도록 제한을 푼 것에서 일어납니다. 엑셀은 계산 속도 단축을 위해 무조건 잔체 셀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워크시트에 아주 많은 계산들이 엉켜있어도 쉽사리 느려지지 않는데요, 약 8000개 정도의 다른 셀을 참조하는 계산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처리하지 않은 계산이 제한을 넘으면 그때서야 엑셀이 잠깐 얼어붙어 전체 계산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엑셀 2007에서는 이런 제한들이 '메모리가 허락하는 만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메모리를 많이 꽂으면 꽂을수록 계산을 나눠서 할 수 있으니 더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처리되지 않은 계산이 늘어나면 셀을 참조하는 과정에서 오동작이 생깁니다. 수식이 들어있는 셀을 새로 고치면 이 셀에 종속된 모든 셀의 계산을 처리해야 하고, 종속된 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 셀을 복사해서 만든 다른 셀의 계산도 수행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동작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워크시트 전체를 수동으로 리빌드 해야 합니다. 처리량이 많다면 엑셀이 한참 얼겠죠.

또, 이전 버전에서 2048개로 제한되어 있던 한번에 복사하거나 붙여넣을 수 있는 필터링 된 셀의 영역 수도 엑셀 2007에서는 '메모리 한계만큼'으로 변경되었는데, 덕분에 이번에도 아주 많은 셀을 옮길 때 문제를 일으킵니다. 필터링 된 상태를 복사했지만 실제로는 필터링 되어 있지 않거나, 필터링 된 데이터의 일부만 복사되거나, 리소스가 부족하다는 에러를 내고 작업이 수행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 상황들이 무작위로 일어나지요.

The Big Grid - 엑셀 2007 - 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엑셀 자체의 문제일지, 아니면 엑셀 2007의 워크시트 전체를 사용하려면 이제 32비트 윈도우에서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보다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한 것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32비트 환경과 2기가 정도의 메모리에서는 엑셀 2007이 제시하는 처리 가능한 데이터의 양을 신뢰할 수 없고, 데이터의 처리 결과나 작업 과정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엑셀 2007은 분명 엑셀 2003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아직 아주 큰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만큼 엑셀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고, 그 정도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32비트 윈도우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8/08/27 23:34 2008/08/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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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문제는 메시징이다

아이폰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할 조건은 간단합니다.기존에 국내에 출시된 다른 수많은 스마트폰들처럼 메시징 기능이 병맛이면 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윈도우 모바일 기반에 딸려 나오는 기본 메시징 앱 대신, 그 잘난 '컬러메일'을 받기 위해 통신사 전용의 메시징 앱을 붙여서 내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일반 유저들의 '아이폰도 별거 없네'란 평을 들은 다음, 몇대 못 팔고 장렬하게 한국 땅을 떠날 겁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 스마트폰의 지상 최대 장점은 편리한 메시징 환경과 PIMS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이것 저것 프로그램을 얹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일단 메시징이 편리해야 하고, 기초적인 PIMS 기능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국내 환경에 맞추기 위해 방금 이야기한 메시징과 PIMS 둘 중에서 메시징을 들어내 버렸습니다.

킹왕짱 빠른 CPU와 SMS를 평생 저장해도 남을 스토리지를 갖추고도 여전히 80바이트짜리 문자 하나 깨갱거리며 보내고, 그 문자 100~200개 저장하면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따위로 메시지를 뿜어내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더 나쁜 상황은 이메일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도 SMS와 이메일에 각각 다른 앱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메일 앱도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말도 안되는 앱을 써야 합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앱은 핸드폰에서 돌아가던 UI를 그대로 들고와 스마트폰에서 좀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서로 통합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통신사에서 제공한 SMS 앱과 이메일 앱은 지독하게 느리기까지 합니다. 사용기를 찾아보면 '스마트폰이 메시징과 이메일에 강하다고 해서 샀는데 개뿔 없더라'라는 글이 많은데요, 당연합니다. 국내 통신사에서 그 기능을 들어내 버렸으니까요. 결국 국내 사용자들은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장점'이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아이폰에 거는 기대는 '국내에 개발자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제발. 컬러메일 같은 건 당분간 잊어도 좋으니까 제발, 기본 메시징 앱을 그대로 들고 들어와 출시해 주길 바랍니다. 블랙잭이고 HTC고 나발이고 기본 메시징 앱을 들어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메시징이 편리하지 않거든요. 아이폰이 아이폰 개발자가 없어서 메시징 앱을 '손 못대고' 그냥 나와준다면 국내 통신사에서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메시징을 병신 만들어서 내보내던 것을 멈춘 첫 번째 '제대로 된 스마트폰'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저는 아이폰이 나와도 안 살 작정입니다. 계속해서 소지해야 하는 디바이스에 베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것만큼 억지스러운 설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위피 의무탑제가 폐지되면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올테니까요. 단지 아이폰에 거는 기대는 통신사가 앞장서서 메시징 앱을 병신 만들어 버리는 이상한 전통을 처음으로 깨 주길 바라는 정도입니다.

2008/08/23 15:22 2008/08/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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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메라 고객센터 답변 메일

엊그제 카메라 펌웨어 업데이트를 찾으러 다니기 전에, 삼성카메라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습니다. 개발자들은 보통 유저보다 먼저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피치못할 사정으로 문제를 놔둔 채로 제품을 출시한다든지 하지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든지, 혹은 운좋게 홈페이지에는 아직 게시되지 않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삼성카메라 제품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의해 주신 내용 확인하고 답변드립니다. 관련부서에서 재확인된 내용이 있어 내용 알려드립니다.

일단 본 건은 정상작동 기능으로 확인됩니다. 당사 런닝중이 모든 제품이 동일하게 되어 있고 펌웨어와는 관계없는 이상없는 상태입니다. 관련담당 부서에서 확인된 내용으로 알려드립니다.

ISO는 설정하게되면 모드에 관계없이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최근 구입품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고계신 경우이며 런닝중인 모든 당사 카메라가 아래와 같은 컨셉이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모드에서든지 ISO설정은 가능하며 설정된 ISO는 모드변경시에도 새롭게 설정하지 않는 한 같은 값을 유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nv24hdisobug

그래서 AUTO 모드에서 전에 M 모드에서 맞춘 ISO 설정이 그대로 적용되어 사진이 이렇게 찍히는게 정상이라 그거군요. :(

처음에 답변이 왔을 때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았는데, 고객센터에서야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펌웨어를 찾아 나섰지만, 답변이 이렇게 오고 보니 기존에 위 메일과 관련 되어 어떤 문제가 있었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를 적어 두려고 합니다.

  1. P 모드에서 ISO를 'AUTO', '80', '100', '200'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M 모드에 가서 '200'을 초과하는 값으로 ISO를 설정한 다음 다시 P 모드로 돌아오면 '200'을 초과하는 값들이 메뉴에 나타납니다. 어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2. AUTO, P, M 모드에서 ISO 설정을 공유합니다.
    M 모드에서 고감도 설정을 한 채로 AUTO에 가면 이 설정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위의 메일 내용에서 P, M 모드 사이에 ISO 설정이 공유되는 것은 원래 그런 거라고 했는데, 문제는 AUTO 모드마저도 공유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전 모델인 NV10 에서는 P, M 모드 사이에 ISO 설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NV24HD 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 어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UTO 모드에서는 ISO 설정이 AUTO로 설정되도록 수정되었습니다.

문제야 펌웨어 업데이트로 반쯤 해결 되었지만, 고객센터나 개발자들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펌웨어를 독일에서 개발해서 한국에선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해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2008/08/22 00:13 2008/08/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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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계산 속도

엑셀 2007을 처음 구경한 것이 언제인가 하고 찾아보니 어느새 2년 하고도 석달 전입니다. 인터페이스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사항들이 변경되는 것을 파악했지만, 실제로 2년이 지나도록 주력으로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 귀찮아서가 가장 큰 이유였고, 어째서인지 엑셀 2007을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체감 속도가 엑셀 2003에 비해 상당히 느리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올해까지도 굳이 사용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엑셀 2003으로 처리할 수 없는 커다란 데이터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excel2007

하지만 기어이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최대 열 수가 65,536개인 엑셀 2003에서 여러 워크시트로 데이터를 나눠 어떻게든 처리해 보려는 시도를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기나긴 열을 자랑하는 이 데이터는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것이 귀찮아 주섬주섬 피하던 엑셀 2007을 어떻게든 써먹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정을 내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데이터는 뭘 하든 골칫거리였는데, 여닫는데만도 한참씩 걸렸고, 열 단위로 뭘 하려고 마음먹으면 그게 뭐든지 간에 한 80만 번씩 반복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특히 이 데이터는 하나의 열이 한 가지 값을 의미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모든 계산은 다른 열을 참조하게 되어 있었고, 그 참조는 다시 80만개의 셀 중 어느 셀을 참조할지를 찾아야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엑셀은 뭐 하나 건드리면 몇 분씩 얼어버렸고, 처리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엑셀 계산 속도를 향상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봤는데,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은 최소한 엑셀이 계산을 위해 하염 없이 굳어버리는 상황을 사전에 예측이나마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적어도, 엑셀이 굳고 나면 가서 잠깐 자고 올지, 아니면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고 올지, 화장실에 다녀올지, 은행에 다녀올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같은 계산 결과를 여러 곳에서 사용한다면 저처럼 멍청하게 - ㅜ_ㅜ - 결과를 필요로 하는 모든 셀에 수식을 집어넣지 말고 독립된 셀에 계산을 한 다음, 그 셀을 참조하도록 만들면 계산을 한 번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수식은 < 그 열에서 값을 가져와라 (어느 열인지 찾아서) > 였는데, 저 '어느 열인지 찾아서' 부분이 80만열 중 하나를 찾는 계산을 했습니다. 이걸 여러 셀에 붙여넣고 보니 시시각각 얼어붙는 엑셀 앞에서 뜨거운 콧바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지요. < 그 열에서 값을 가져와라 (이미 찾아둔 열 위치) > 같은 식으로 표현하면 엑셀이 얼어붙은 동안 은행에 가는 대신 화장실에 다녀오는 정도로 끝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덕을 본 건, 범위 내에서 검색을 하는 경우, 미리 다른 계산을 통해 범위를 줄여 주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언듯 생각했을 때는 범위를 지정하기 위해 사전에 수행하는 계산이 그냥 80만 열을 검색하는 것보다 더 느릴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80만 열을 검색하는 것'을 '80만번' 수행하려고 보니 미리 계산을 해서 '80만 열'을 한 '2000열' 정도로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번째로 시도한 것은 상대적으로 더 느린 내장 함수를 좀 더 빠른 내장 함수 형식으로 고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더 느린줄 알면서도 그 함수를 쓰는 이유는 그 함수가 더 편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VLOOKUP'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이 함수는 'MATCH'와 'INDEX'의 조합으로 고칠 수 있는데, 후자가 조금 더 빠르고, 이걸 수십만번 반복하다 보면 더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셀을 수정하는데는 훨씬 더 귀찮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데이터를 필터링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필터링한 결과에만 수식을 추가해 계산 횟수를 줄이려고 했는데, 열이 아주 많고, 필터링한 결과의 연속되지 않는 범위 수가 2048개보다 많으면 수식을 아래 셀에 연속해서 붙여넣을 수 없게 됩니다. 아마 '범위가 너무 복잡하다'는 메시지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 수식을 필터링 하지 않은 모든 셀에 붙여넣되 'IF()'로 감싸서 필터링에 나오지 않을 조건이면 계산을 수행하지 않는 식으로 해서 엑셀이 얼어붙은 동안 화장실에 다녀오는 대신 기지개를 한 번 펴고 주변을 서성이는 정도로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적어놓고 보니 프로그램 동네에서는 본능적으로 당연하게 생각할 만한 것들 뿐인데, 괜히 최신 프로세서와 널럴한 메모리만 믿고 깝치다가 완전 바보됐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링크에는 계산을 빠르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팁들이 널려 있는데, 그 중에는 프로세서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아주 소극적인 방법부터 편의를 위해 여러 기능을 포함하는 대신 느리게 만들어진 내장 함수를 대체해 버리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시도해 보는 것도 신나겠습니다.

2008/08/21 00:53 2008/08/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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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24HD 804261 패치

아래 글에서 NV24HD 패치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더러운 기분을 뒤로 하고 사진 찍는데 상당한 불편함을 주던 버그가 얼마나 수정되었는지, 또 달리 고쳐진 부분은 뭔지 적어볼 작정입니다. 일단 패치 파일은 삼성카메라 독일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NV 시리즈의 NV24HD를 고르면 받을 수 있습니다. '804261_MP_NEW, Stand 18.06.2008'를 받으면 됩니다. 같은 패이지에 펌웨어 업데이트 설명서도 있으니 함께 받아도 됩니다. 독일 사이트지만 설명서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은 간단한데, 압축을 풀어 나오는 'nv2_104w.bin' 파일을 메모리카드 루트 디렉토리에 넣고 카메라를 켠 다음, 모드 다이얼을 'SCENE'에 놓고 줌 레버의 'W'와 셔터, 'BACK' 버튼을 함께 누른 채로 잠깐 기다리면 파란 화면의 디벨로퍼 모드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3. Upgrade firmware'를 선택하고 카메라가 꺼질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디벨로퍼 모드를 불러내기 위해 누르는 버튼 조합이 좀 햇갈릴 수 있는데, 설명서에 그림으로 나와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samsungvluunv24hddevelopermode

일단, ISO 관련 문제가 어느 정도 고쳐졌습니다. 펌웨어를 적용하고 나면 ISO 설정을 P, M 모드에서만 공유합니다. M에서 ISO를 3200으로 맞춘 채로 AUTO에 가서 사진을 찍어도 멍청하게 3200 설정 그대로 찍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P 모드와 M 모드에서 ISO 설정을 공유하는 것은 예전에 파워샷 G5를 쓸 때도 그랬는데, 파워샷 G5 입장에서 보자면 고쳐진 거지만, 이전 모델인 NV10에서는 P모드와 M모드 사이에도 ISO 설정을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고쳐졌다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ISO 설정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 AUTO 모드에서 ISO 설정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정도로 만족할 만은 합니다. 또, P 모드에서 ISO를 200까지만 고를 수 있는 문제도 수정되었습니다.

자잘한 개선사항으로는 메모리카드를 비우면 언제나 파일 넘버링이 '10001'부터 시작하는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전에 메모리카드를 4기가까지만 인식하던 것이 이제는 8기가도 인식됩니다. 16기가까지 인식하도록 변경된 모양인데, 16기가짜리 메모리카드는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전에 오토 콘트라스트를 켤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토 콘트라스트를 누를 수 없게 변경되었는데, 이게 새로운 버그인지, 아니면 예전에 오토 콘트라스트 버튼을 누를 수 있던 것이 버그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OIS 기능을 켜고 끄기 위해 'BACK'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설명이 카메라 어디에도 없는 문제 같은 것은 여전히 있습니다. 물론 알고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번 패치의 가장 큰 개선사항은 드디어! 노이즈 리덕션에 딜레이가 없습니다! 이게 노이즈 리덕션을 아예 안 하도록 바꾼 건지, 아니면 기적의 알고리즘을 도입해 노이즈 리덕션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ISO 3200에 놓고 찍어도 '처리중입니다'라고 띄워 놓고 멍청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셔터 닫히고 메모리에 기록하는 불 꺼지면 바로 촬영 대기 상태가 됩니다. 결과물을 봐서는 이전에도 노이즈 리덕션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많았기 때문에 딜레이가 없어진 것 만으로 대만족입니다.

여전히 NV10과는 좀 다른 ISO 처리 방식이 정상적인 것인지 알 수 없기는 하지만,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치명적으로 겪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 이쯤 되면 드디어 NV24HD를 추천할만 합니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후속 모델이 나와버렸네요.

2008/08/20 00:32 2008/08/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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