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미투데이로 도배된 RSS 리더가 영 꼴보기싫어서
투덜거렸는데, 그걸 더 생각해봤자 별로 생산적인 일도 아닌 것 같고 해서, 이번에는 미투데이에 글이 쌓이면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애초부터 기획되어 있었던 내용이라면 괜한 뒷북을 치는 셈이지만, 미투데이에 글이 쌓이고 나면 나름 쓸모가 있겠습니다.
미투데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진짜 모바일 블로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모바일 블로깅이야 뭐 하다못해 태터툴즈에서도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는 것 같지만, 한 문단만 적을래도 손가락에 쥐가 나고 눈앞은 어질어질. 사진 한 장이라도 추가할라치면 굉장한 데이터 통신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등, 모바일 블로깅의 꿈은 화상통신보다도 더 먼 곳에 있었습니다만, 미투데이의 한줄자리라면 잘하면 SMS 의 80바이트 제한 안에서도 다 쓸 수도 있겠습니다. 미투데이에서 SMS로 받은 문자열을 띄어쓰기 정도를 자동으로 해 주는 루틴에 통과시킨다면 휴대폰에 SMS를 쓰는 느낌 그대로 쓸 수 있겠군요.
자. 그럼 이걸로 뭘 할 수 있느냐. 태터툴즈에서 시작했다가 .. 지금도 잘 되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는 저 '지역 태그' 비슷한 걸 만들 수 있습니다. 태터툴즈의 지역 태그란 건 다분히 동시성이 떨어집니다. 어디 가서 놀고 사진 찍고, 집에 와서 카메라에서 사진 뽑아다가 글 쓰고 저장 단추 누를라 치면 이미 사건으로부터 수시간 후. 미투데이는 비록 문자일 뿐이지만 동시성은 대단합니다. 어디 가서 놀... 다가 그냥 '강남역5번출구지금소주시음회한다대박이야' 라고 적어 올리면 바로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글들을 모아다가 결국 뭘 하느냐.
Microsoft Photosynth 같은 것을 텍스트로 만들 수 있어 보입니다. 아직 공개 테크 데모 수준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찍은 여러 가지 사진들을 분석해 그 공간을 재구성해내는 기능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여러 가지 각도와 구성을 가질텐데, 이 사진들이 모이고 모이면 그 공간을 재구성해낼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미투데이에 어느 시점, 어느 장소에 대한 글들이 잔뜩 쌓이면 이것들을 모아 텍스트로나마 공간이나 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있느냐. ... 문자 한건당 얼마씩 받으면 돈이 될 것도 같은데 ........... 뭐 여튼. 그런데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

Microsoft Live Labs Photosy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