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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1  GSA-E20L (15)

GSA-E20L

며칠 전에 오래된 노트북에 삽질하다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놓고, 옵티컬 드라이브가 아니면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걸 깨달은 다음, 고민 끝에 옵티컬 드라이브를 하나 장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백업용으로 시디를 굽지 않고 몽땅 하드디스크로 해결해왔고, 근래에는 하드디스크를 외부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어서 시디건 DVD건 옵티컬 미디어 자체를 안 써본지 오래되기도 했고, DVD는 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R이니 -R이니 하나하나 뭔지 알아본 다음 구입했다간 올해가 지나도 끝이 안 보이겠길래, 슥 훑어보고 생긴게 취향에 맞는걸 사버렸습니다. 그래서 배달돼 온 건 GSA-E20L 입니다.

외장형인데, 근래에 하드디스크를 다 외장으로, 그것도 웬만하면 네트워크 케이블로 연결하려고 발악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외장은 일단 아무데나 달 수 있고, 달기 편하고, 여차하면 들고다닐 수 있기도 해서 장점이 있는데, 대신 좀 비쌉니다. 한 두배 가격 정도 하더군요. 사실, 가장 큰 이유는 '편하게 달 수 있다'는 겁니다. 책상 밑에 PC를 처박아놓고 쓰는데, 뭐 하나 설치하려고 보면 대난관입니다. 지금 PC에 마지막까지 붙어 있는 한 5~6년쯤 된 플렉스터 시디 라이터는 좀 누렇게 바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잘 돌아가는데, PC 앞에 짐을 쌓아놔서 문짝을 열 수도 없고, 시디를 넣을 수도 없습니다. [...] 그래서 외장형을 사다가 책상 위에 올려놓는게 가장 좋겠다 싶었지요. 물론, 최초의 목적은 병신만들어버린 노트북을 위한 겁니다만. [...]

사용기를 읽어보니 속도가 어떻고 껍질 속에 들어있는 내장형 라이터의 원래 속도보다 더 느리다느니 뭐라느니 하고 찌질찌질 하는 소리가 가득한데, 사실 DVD 구워지는 속도라봐야 한 5분 남짓이면 구울 수 있는 건데 1~2분 오차를 못 견뎌 찌질거리는 건 문제가 안 됩니다. 게다가, 속도가 나건 말건 DVD 한 장이 몇 분만에 구워지는게 빠른건지 기준도 없는 몇 년만에 뭘 구워보는 촌놈에겐 그냥 한 몇 분만에 구워져 나오니까 '아 제대로 되는구나'만 생각하고 속도를 생각하는건 관뒀습니다.

외장으로 달고있는게 많으니까 D-Link의 7포트 허브를 쓰는데, 이나마 자리가 하나 남았더군요. 여튼 설치하는데 포장 뜯는 시간을 포함해 한 5분 남짓 걸렸습니다. 라이트 스크라이브 기능이 없는 네로 구버전을 지우고 시디에 들어있던 번들버전 네로를 설치하는데 한 2~3분. 10분도 안돼서 설치를 완료하고 첫번째 시디를 뭘 구울까 하고 고르고 있었는데, PC 배를 땄다면 10분즘 됐을 땐 아직 나사 조이고 있었겠죠. :(

라이트스크라이브는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별 생각 없이 샀는데, 생각보다 쓸모가 있겠더군요. 처음으로 시도한 건 애니메이션 DVD 표지였는데, 저해상도 그림파일을 늘렸더니 희끄무레하게 나와서 대실패였습니다. ㅜ_ㅜ

그나저나 문제는, 지금 생각해보니 X22는 USB 1.1만 지원합니다.
...... USB 1.1에 시디롬을 연결해서 윈도우를 깔아야 한다는 거죠 지금? ......
2007/08/21 00:05 2007/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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