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날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딱 1년 전 하고도 한 2주 전에, '반년간 한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어이없는 결과에 '뭐든 하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 1년동안 지속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1년간 나는 작은섬씨에 한발짝이라도 더 다가간 것인가!! 우리의 작은섬씨도
코주임인 시절이 있었다는걸 생각해보면 지난 1년 동안 완전 허송세월을 보낸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아쉬운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전공이 뭐든 시스템으로 바꿔버리는 학문이었음에도 그걸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 왔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사실은 날림이지만, 나름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가까운 위치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몇 년 동안 배워 온 학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몇 년 동안이나 배워온 학문의 방법대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고쳐감과 동시에 실험을 하지 않으면 안될 일입니다. 나름 재미있게 공부한 것들이고, 분명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의 가장 무서운 점은, 키보드를 두드려 문서를 만들어 나갈 때마다 머릿속의 무언가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뭔가 더 알고 있다면 알고 있는 만큼의 기회가 더 주어질 테지만, 그것들을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기회의 한계속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 머리속에서 끄집어내 종이에 적은 다음, 그만큼 비어버린 머릿속을 다시 채우는 일을 게을리한 점도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종이에 적은 것들이 일차적으로는 경험으로 돌아왔지만, 그 이상으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지식의 무언가로 돌아오지는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은 위의 기회의 한계와 더불어 공부하지 않으면 금새 바닥이 보이고 말 거라는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앞으로 1년 뒤에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지난 1년 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앞으로 1년 동안 발전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아. 그건그렇고, 24일날 드디어 졸업입니다. ㅠㅠ 졸업선물 大 모집중♡

밀피유씨의 작업실태. - 공야선생님작품 -